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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이트쇼 리뷰. 스포없음

mypp_24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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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이트쇼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하면서 유튜브 쇼츠로 많이 봤었는데. 와 천우희 예쁘다 하고 봤었다.

언뜻 스치는 쇼츠인데도 할리퀸의 마고로비처럼 범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나중에 봐야지 했었지.

그리고 넷플릭스를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추천에 뜨길래 하나만 볼까.... 하던 나는 한번에 전편을 보고 말았다.

생각보다 런타임이 길지 않았고 엔딩크레딧이 빨리 올라가서 퇴근하고 나서 40분대x8편  몰아보기가 가능했다.

조금 늦게자긴 했지만.. 

8이란 숫자

시작할때, 끝날때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는데 가로로 놓여지면 무한으로 보이고 세로로 세우면 부를 뜻하는 8이 된다. 

이 쇼에 출연하기 전 무슨일을 해왔던 간에 더에이트쇼 안에서 그들의 탐욕은 무한으로 이어지고.. 누군가의 고통이 계속되는한 그들에게 '부'도 끊임없이 창출되었다. 아무도 죽지않는, 죽을 수도 없는 공간에서 불공정한 게임을 하는 그들이 삶과 닮아있다.

 

오징어게임과 비슷한가?

이 쇼의 주인공인 3층(극중 류준열)과 오겜 성기훈(극중 이정재)이 그렇듯,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사겠다는 제안과 함께 낯선이의 차에 탄 그들은 결국 돈을 위해 인간성을 포기하는 모습들이 담긴다. 하지만 오겜은 서바이벌이고 다 죽어야 끝나는 게임이고 더에이트쇼는 누군가 죽으면 끝나는 쇼가 되어 그 무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서바이벌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좀 고어스럽다고 해야하나. 

 

장난감들

내가 만약 층을 고를 수 있다면, 당연히 8층이 최고다. 쇼의 참가자 중에 난이도가 가장 낮아지기 때문이다. 순전히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나머지 인원이 치고받는동안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을텐데. 하지만 본인보다 낮은층의 사람들과 잘 지내지 않으면 자리보존이 어렵기도 하니 난이도가 가장 낮다는건 틀린것일지도..? 결국 모든 층이 그들을 지켜보는 카메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아웅다웅 다투게 된다는 거다. 그저 절대자의 사육장 속 장난감들 같이 느껴졌다.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이 떠오른다. 유희거리로 이 작품을 즐겼던 내 마음이 이제야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과 협동하고 때론 이용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만의 전광판에 꽂히는 머니로 원하는 것을 얻어 낸다는 점은 반전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들의 시간만큼은 모두 평등했다. 같은 물건을 사기에 각각의 시간이 다른 가치를 보였지만 결국 물질과 편리를 드러내는 수단이었을뿐. 잠깐이나마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그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은 층의 구분이 없이 동일해 보였으니까. 이곳에서 진정 한정된 자원은 시간이었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었으니까. 8층일지라도. 

 

각자의 능력에 따라 시간을 벌기도 한다. '쇼의 시간'이긴 하지만

 

 

ps.

더에이트쇼가 나에게 남긴 여운. 나는 이 시간을 몇층의 사람처럼 살고있나 보다는 나는 내 시간을 스스로 벌 수 있는 사람일까 라고 마지막엔 그런 질문을 던지게 되는 작품이었다. 8이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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