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카페 '그림정원' - 서울근교 드라이브 추천
기념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바람을 쐬러 나가기로 했다. 양평가는 드라이브 중에도 풍경이 참 좋았는데 수묵화 같은 산과 강으로 둘러싼 고속도로를 지나 우리 목적지는 그림정원이라는 양평의 카페였다. 구리에서 출발해서 차로 20분정도 가니까 도착했다. 밥을먹고 와서 소화를 시킬겸 조금 걷고 들어가기로 했다. 카페 안에는 꽃다발 가진 연인, 담소를 나누는 모임 인원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조금걷는중..
표지판도 있고 책자도 있다. 손시려서 가방에 일단 집어넣고 카페에 들어가서야 열어봤는데 책자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수풀로 사업에 대한 홍보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백로가 날아다니고 강가엔 갈대가 한창이다. 환경이 살아있네 싶으면서.. 집순이인 나는 이런건 비무장지대(DMZ)쯤 가야 볼 수 있는 것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했다.
분위기
통유리를 통해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사색에 잠기기 좋은 클래식이나 국악bgm등이 흘러나온다. 높은 천장은 탁트인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한 공간을 만들어진듯하다. 가만히 앉아 흘러가는 윤슬을 쳐다보고 있으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우드 인테리어로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드라마 '도깨비' 중 대사
카페 둘러보기
벽난로 - 가짜일까 싶었지만 배기구가 높은천장까지 따라올라가있고 불씨가 꺼져갈때 직원이 다가와 다시 살리는 것을 보고 진짜구나 싶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따뜻한 열기가 느껴졌고 한동안 불멍하기 좋았다.
음료
까먹어서 결국 카카오맵에서 퍼온 메뉴판. 비싼편이긴 한데 풍경을 한동안 감상하다보면 카페입장권.풍경감상권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다. 또 음료 비쥬얼,재료도 나름 신경 쓴 듯하다. 초콜릿 캠프랑 제주 말차 초코라떼를 마셨는데 초콜릿 캠프는 마시멜로우가 올라간 진한초콜릿 우유, 한입 마시고 살짝 구워진 마시멜로우를 베어먹으니 부드럽고 아주 달달했다. 제주 말차 초코라떼는 향이 말차향이 가득해서 밭에 온 느낌이었다. 비주얼이 훌륭했는데 초콜릿은 약간 이용당한 느낌으로 크게 존재감은 없었다. 초코망토를 두른느낌.? 초코나무 숲이라고 생각하고 시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나는 말차 특유의 씁쓸한 맛이 잘 느껴져서 좋았다.
아쉬워서 다시한번
창밖을 보며 카페음료를 마시고 벽난로 앞에서 불멍을 때렸다면 이제 일어나야할 시간...!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벌써 해가지네."라고 하지만, 내가 이 시간을 붙잡고 싶은건지 노을이 우리를 붙잡는 것인지 나는 한번 더 카페문을 열고 다시 산책을 가자고 졸라본다. ㅋㅋ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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