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만 알고싶은 공릉 타코야끼 맛집

mypp_24 2024. 12. 15.
300x250

타코야끼의 추억

요새 계속 빵류가 당긴다. 부쩍 추워진 날씨로 탄수화물이 미친듯이 당기는 것이다.

(이라고 스스로를 속여본ㄷㅏ..)

어제는 타코야끼가 당겼는데 막상 먹었을때 내가 상상했던 맛보다 별로여서 후회했던 적이 있다.

 

후회했을때의 타코야끼의 특징을 떠올려보면

문어가 너무 조그맣다. - 빵을 씹을때 내 혀는 이미 문어를 쫓고 있으며, 1캐럿도 안될것 같은 문어는 나를 감질맛나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타코야끼에 들어가는 타코(문어)가 진짜 문어가 아님을 알았을때의 그 충격이란.. (그것때문에 양에 비해 꽤 비싸다고 생각했으니까..)

소스, 가쓰오부시,빵의 맞지않는 조화 - 결국 이 조화라는 것으로 간이 결정되는데. 사람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내 입맛에 맞지않는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지만 , 너무 과해도 그냥 짭짤한 빵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가쓰오 부시 무조건 많이 올린다고 맛있는지 모르겠다. 가끔 너무 올려서 질겅질겅 씹게 만드는데 짠소스와 버무러져서 이게 음식인가 싶다. 좀 심하게 말했지만 나는 진정 그렇게 느낀다.

빵 오버쿡- 이븐하게 익지 않은 타코야끼. 푸석푸석하게 느껴져서 오래된 것을 재탕하나 싶을 정도이다. 겉바속촉의 타코야끼가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이런것들은 안이 스펀지화 되어있고 알이 작은 경우가 많다. 빠르게 구워진 공장식 타코야끼같다.  

 

호시타코야끼

 

삐져나온 사람들... 우린 이걸 대기줄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아무튼 돌아가서 내가 어제 먹은 타코야끼는 과기대 근처에 가게 밖으로 종종 삐져나온 사람들이 보이는 호시 타코야끼 집이다. 그 옆에 떡볶이집도 있는데 거긴 진짜 줄 길게 서서 타코야끼집의 삐져나온?사람들이 좀 묻힐 정도다. 근데 관심갖고 보면 호시타코야끼도 생각보다 롱런하고있고 꾸준히 손님들이 모여들어있다. 

 

메뉴는 다양한데 소스에 따라 달라지기도하고 토핑은 파,치즈등을 올릴 수 있다. 타코야끼는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기다리기 싫은 나는 알바끝나고 배민으로 주문하고 찾으러가기로 했다.

대기 23분 실화냐. 알바시작전에 주문할걸 그랬다... 

 

노릇노릇.. 그리고 반질반질 약간 기름을 많이 두른것 같긴해.

 

찾으러 들어가니 밖에 팀말고 한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잠깐 기다리며 주변을 찍어보았다.

음료가 든 냉장고랑 소스판이 눈에 띈다.

노릇노릇 익고있는 타코야끼... 반질반질 먹음직스럽다.

 

10분정도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배달보다 내가 빠르다 ㅎ

짤 수도 있으니까 소스는 적게로 주문했었다. 덕분에 축축해 보이지 않는다. 가쓰오부시도 맞춰서 조금 적게 준걸까. 오히려 좋아.

 

퇴근후 타코야끼 만찬

오늘은 힘든하루였어. 

자 이제 나를 위한 불토야. 근데 취하고 싶진않아. 약간의 음주가 땡겨서 칭타오무알콜을 꺼냈다.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도 틀어보고..

눈꽃치즈타코야끼 6500원. 집에와서 렌지로 30초 돌리면 치즈가 녹는다.

 

타코야끼가 스케일이 다른데? 열어보니 문어도 꽤크다.

씹다보니 한 개 들은줄 알았는데 두 개 들은것도 있다.

겉은 좀 많이 익은게 있어서 살짝 질겅해진것도 있지만 속이 워낙 부드러워서 오히려 까눌레의 껍질처럼 매력이 있다.

타코야끼 알이 커서 그런지 전혀 짜지 않다. 소스를 적게하지 않고 적당히로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치즈는 맛이 은은한편이다. 얌전한 척 타코야끼랑 조화가 어우러진다. 치즈는 씹는 맛을 더하면서 올리기만 하면

모든음식을 퓨전화 시킨다. 이색적인 조합이다.

먹다보니 소스 /반은 적당, 반은 적게/ 이렇게 시키고싶다.. 뭐 아무래도 좋았다.

 

 

크ㅡ...크고 아름답다.

 

 

아.. 그렇다. 먹는덴 10분밖에 안걸리는 것이다. ㅋ

14알 했으면 10알 넘게 먹었을지도 모른다..  아쉽다와 다행이다란 감정이 동시에 온다

이제 좀 가게 앞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어버렸다. 나는 미리 시킬테지만 이것은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타코야끼였다.

촉촉한 속과 입에서 통통튀는 문어

 

 

 

다음엔.. 파,, 올린거 먹어봐야지... 

호시타코야끼 내돈내산 리뷰 끝.

 

ps. 호시타코야끼는 체인점. 방화, 목동, 마천, 화곡, 수원영통, 아주대, 성대, 연신내, 상동, 발산, 응암, 산본,연세대, 덕소, 고척, 역촌, 삼송, 북한산, 신곡, 대치, 송도, 하남, 명지대, 중곡, 다산, 월곡, 길음, 중계..

300x250

댓글